왜 유리는 투명해야 했을까
유리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성질은 투명함이다. 창문, 안경, 전시 진열장, 스마트폰 화면까지 유리는 ‘보이되 막아주는’ 물질로 사용된다. 우리는 유리가 투명한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유리의 역사에서 투명함은 처음부터 핵심 가치가 아니었다. 유리는 오랫동안 장식 재료였고, 색이 있는 유리나 불투명에 가까운 유리가 더 흔한 시기조차 있었다. 그렇다면 왜 유리는 결국 ‘투명해야 한다’는 기대를 갖게 되었을까. 이 글에서는 유리가 투명성을 중심 성질로 굳혀온 과정을, 일상 사물의 역사라는 관점에서 살펴본다.유리는 처음부터 창문 재료가 아니었다유리가 널리 쓰이기 전, 사람들은 바람을 막기 위해 천이나 나무, 종이, 가죽과 같은 재료를 사용했다. 빛을 들이는 일은 중요했지만, 동시에 추위와 먼지..
2026. 1. 8.